중화인민공화국은 한때 아시아의 병자로 불릴 만큼 낮은 GDP와 비효율적인 경제로 최빈국에 속했으며, 과거 대한민국으로부터 경제원조(ODA)를 받던 나라였다. 청나라 시절부터 시작된 산업화 지연은 기술력 부족과 경제 악화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덩샤오핑은 경제개혁을 단행했고, 소련 붕괴 이후 급진적인 경제 개방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낮은 기술력으로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낮은 노동임금을 무기로 해외 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증가시켰고, 자본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의 합자법인을 의무화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에게 해외 기업의 운영 방식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심각한 환경 오염과 기술 유출 등 부작용도 초래했다.
중국은 낮은 노동비용을 활용해 2010년 세계 명목 GDP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해외 기업들이 창출한 GDP 비중이 크며, 이에 따른 부의 유출도 상당하다. 2018년 기준 중국의 경제 규모는 약 13조 5천억 달러에 이르렀다. 1979년 발표된 중외합자경영기업법은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합자법인을 설립하도록 규정하고, 외국 자본의 지분을 25%로 제한했다. 이러한 법률은 선진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외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유치해 중국의 기술 현대화를 촉진했으나, 합자법인을 통한 기술 유출 문제도 야기했다.
2004년부터 도소매업이 완전 개방되면서 독자기업 설립이 가능해졌지만, IT 기술 등 핵심 산업에서는 여전히 합자법인이 필수적이었다. 덩샤오핑의 주도로 시작된 경제 개혁 이후, 중국은 연간 최소 6%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며 세계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 발전으로 인해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대기오염과 환경파괴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2021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12,556달러로 세계 59위에 그쳤으며, 이는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발전은 해안 지역과 도심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농촌 지역은 여전히 낙후된 상태이다. 중진국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제조 2025' 같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첨단 제조업 수출은 더디고, 해외 기업의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중소득국가로 진입하면서 값싼 노동력이라는 강점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3480조 원, 대외순자산은 2320조 원에 이르며, 채무는 1160조 원으로 계산된다. 합자법인을 통한 기술 유출 문제로 미국과의 경제 대립이 심화되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1세기부터 19세기까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 중 하나였다. 1820년대 중국의 GDP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영국의 6배, 미국의 약 20배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내전과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20세기 중반에는 극심한 경제 쇠퇴를 겪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덩샤오핑의 경제 개혁과 개방 정책 덕분에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은 값싼 노동력과 제조업 중심의 수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2.3%의 경제 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팬데믹 여파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과를 보였다. 2023년 이후에도 중국은 주요 경제국 중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세계 최대 중산층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성장했으며, 2027년까지 중산층 규모가 1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자를 보유한 국가로, 1억 명이 넘는 중국인이 세계 상위 10% 부유층에 포함된다. 또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1,058명의 억만장자가 약 4조 5천억 달러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균형 발전은 지역 간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해안 지역은 빠르게 발전한 반면 내륙 지역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2035년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세계 10대 도시 GDP 순위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 정책에 따라 중국 본토와 별개의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경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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